노조 임금 12.7% 인상 요구…사측은 2.5% 제시
임금협상 최종 결렬
서울시, 지하철 202회 증회 운행
무료 셔틀버스 119개 노선 480대 투입

박점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2024.03.27.
박점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2024.03.27.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노조가 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을 놓고 어제(27일)부터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호봉별 시급 12.7% 인상 ▲호봉별 근속연수 1~9호봉에서 1~11호봉으로 변경 ▲정년 이후 조합원 1호봉 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물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라고 했다.

사측은 임금 12.7% 인상은 최근 5년 간의 물가상승률, 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임금은 매년 1.36~5.0% 올랐다. 올해 부산·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4.48% 인상에 합의했다는 점도 지적하며 노조 요구가 지나치다고 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2.5%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지하철 혼잡시간대는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1시간씩 늘리고, 막차 시각은 종착역 기준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로 조정해 지하철을 총 202회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 투입해 하루 총 4959회 운행한다. 세부 노선과 운행시각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중 보광운수·정평운수·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 운행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