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토론회 참여는 선택 아닌 의무"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한 지역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 상대인 이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이 후보는 그동안 4차례나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토론회 참여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이 후보가 원하는 시간, 장소, 방식대로 토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검찰 개혁을 주장하면서 ‘검찰의 환부가 훤히 다 보인다’고 했다"며 "검찰 조직을 가장 잘 아는 후보이니 (검찰 특수활동비 등) 환부가 정확히 뭔지를 토론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거절하면) 본인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검찰 개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전주 시민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다 드러내놓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도 이 후보의 거듭된 토론회 불참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전북 시민·사회 원로’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4번이나 반복된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은 그가 얼마나 전주 시민을 우습게 아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초반에는 전주에 내려온지 얼마 안돼 준비가 부족하겠거니 이해했지만, 이제는 치욕감이 든다"며 "차라리 진면목이 드러날까 두려워 토론회를 기피한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