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유가공 전문업체인 푸르밀이 2007년 롯데우유로부터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푸르밀은 신동환(49)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신동환 신임 대표이사는 신준호(77) 푸르밀 회장의 차남이다. 푸르밀은 그동안 신준호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재됐었지만, 2009년부터 남우식 대표이사가 전문 경영인을 맡아 실무를 전담해 왔다.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총괄 회장의 넷째 남동생이다. 한순용 전 롯데칠성 감사의 딸인 한일랑씨와 결혼해 신동학, 신동환, 신경아씨 등 2남 1녀를 뒀으나 장남인 신동학씨는 2005년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신동환 신임 대표는 1970년 12월생으로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지냈으며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와 푸르밀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푸르밀 측은 설명했다.

신동환 대표이사는 2일 취임사에서 “지난 20년 간 식품ž식음료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푸르밀은 2018년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만큼 품질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2007년 4월 롯데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에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교체했다.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리얼브루', '바나나킥우유' 등을 히트시키며 유가공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푸르밀 지분은 신준호 회장이 60%, 딸 신경아 푸르밀 이사가 12.6%, 신동환 대표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환 대표는 두 아들인 재열·찬열군이 각각 4.8%와 2.6%의 지분을 보유, 푸르밀의 사실상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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