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00억원 한도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출시한다. 하루 100~150건 정도를 선착순으로 접수해 처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 프로세스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전월세 계약 전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해볼 수 있고 다른 금융회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 금액으로는 2억2200만원이다. 대출 최저금리는 연 2.82%(신규 cofix 기준, 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 최저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활용한 대출로 수도권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 그 외 지역은 2억원 이하인 아파트, 다세대 주택, 빌라 및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중인 건물이어야 한다.

세대 분리 확인이 어려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이미 전월세 대출을 받은 경우, 현 직장 1년 미만 재직자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향후 대출 대상과 대출 물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월세 계약 전 대출 한도와 금리 수준을 사전조회할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나의 한도 조회하기' 기능을 전월세보증금 대출에도 적용했다. 사전조회는 잔금 예정일(이사 예정일) 3개월 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확인 절차 등만 거치면 된다. 평균 소요 시간은 2분 내외다.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소득증명 등 각종 서류는 스크래핑(Scrapping) 방식으로 카카오뱅크가 확인한다.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전월세 계약서와 계약 영수증은 사진을 찍어 카카오뱅크 앱에 업로드하면 된다. 2영업일이면 대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르기 위해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해소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고객 스스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 판매는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대출 병목 현상을 막고 여신 처리 속도 및 업무처리 과정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뱅크 이형주 상품파트장은 "하루 100~150건 정도는 이틀 이내에 심사를 완료하고 고객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파일럿개념의 특별 한정판매로 진행한다. 별도의 프로세스 고도화나 보완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휴지기 없이 확대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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