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조감도. / 현대건설 제공

부동산114 집계 7만5851가구 쏟아져…수도권이 전체 65%
10대 건설사 물량 배 급증…계절적 성수기 맞아 공급 확대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설 연휴 이후인 3월 대규모 분양 장이 선다.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7만5851가구다. 2000년 이후 월별 최대 물량이던 2015년 11월(7만1848가구) 기록을 16개월 만에 갈아치운다.

올해 1~2월 분양 물량을 합친 것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올 1월엔 1만3917가구가, 2월엔 7993가구가 분양돼 합계 2만1910가구에 그쳤다.

통상 분양 성수기인 역대 3월 수치를 비교해도 올해가 압도적이다. 2014년 3월 1만7851가구 분양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물량을 기록했던 부동산 시장은 2015년 3월 2만4462가구, 2016년 3월 3만3321가구 수준이었다.

수도권 물량은 총 4만9283가구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서울은 1만1872가구, 경기도는 3만3518가구다.

대형건설사들의 물량 방출이 두드러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연휴인 2월 중순 이후 3월 말까지 10대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진행하는 분양 규모가 2만2254가구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1만1365가구보다 95.8%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공급 시기를 미뤘던 물량이 분양 성수기와 맞물려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명절 전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소비자 심리를 고려해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규모 국가 이벤트와 설 연휴를 피해 3월로 물량을 잡은 측면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가격이 오름세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건설사들이 설 이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낸다"면서 "3월 분양시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자체사업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대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한다.

총 3510가구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규모의 2개 단지로 공급된다. 1단지는 1568가구, 2단지는 1942가구다.

현대건설 자체사업장으로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현대건설이 책임지고 진행한다. 자체사업의 경우 분양 성적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건설사가 지는 만큼 신기술과 고품격 마감재를 동원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김포 향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지는 39만5058㎡ 규모로 서울 왕십리뉴타운(33만7200㎡)보다 크다.

일부 세대에 한해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며 김포한강로와 김포대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단지와 인접한 풍무역에서 3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김포공항역까지 2개 역이면 이동 가능하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까지 10분대, 여의도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가 소요된다.

김포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피한 지역으로 청약조정대상지역은 물론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투자 팁이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도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된다.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로 구성돼 있다.

2018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나들목이 단지 가까이에 있어 이용이 쉬울 전망이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수도권을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2중부고속도로 및 구리~포천고속도로와 함께 격자형 도로망이 형성,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 춘천ㆍ남양주ㆍ익산…브랜드 아파트 속속 대기

대우건설은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강원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총 1175세대로 지어지는 춘천지역내 최고층 랜드마크 대단지다. 전용면적은 84~120㎡로 모든 세대가 84㎡이상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온의동 일대는 우수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 생활시설이 인근에 있다. 춘천경찰서, 춘천지방법원 등 관공서는 물론 의암공원, 공지천유원지, 춘천시 하키경기장 등의 체육시설도 가깝다. 반경 1km 내에 춘천초·중, 봉의초, 남춘천 초·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공원내에 짓는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공급한다.

청주에 첫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2층 ~최고 28층 9개동에 1112가구(전용면적 63㎡~133㎡)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설 17만㎡ 넓이의 서원구 잠두봉공원은 청주의 행정ㆍ교육 중심지인 산남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있다.

청주 최초의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이란 민간업체가 도시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나머지 30%에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 비공원 시설을 지을 수 있게 한 개발방식이다.

한화건설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세우는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 동으로 전용면적 59~134㎡ 총 626가구 규모다. 익산 지역 최고층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익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관문도로인 무왕로가 있어 익산역, 익산시청, 전북대, 원광대 등이 위치한 구도심 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자동차로 20분 거리 이내에 익산고속터미널 및 KTX와 SRT가 정차하는 익산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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