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움 CEO 서인석 (개그맨)

[위클리오늘신문사]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발 맞춰 동물과 관련한 직업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3조 원대를 육박했다.

반려동물 시장 확대는 반려동물관리사, 동물매개치료사 등 다양한 직종으로 연결됐다. 특히 이와 관련한 직업에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물매개치료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Dream Job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이 행사에 4000여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동물매개치료사가 전문성을 띄고 있고,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물매개치료사는 사람과 동물의 만남을 통해 아픈 마음, 스트레스로 인한 자존감 상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심리치료 방법 중 하나다.

최초의 동물매개치료는 9세기 벨기에 장애인들의 치료에 동물을 이용했다는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후 현대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은 1962년 미국의 소아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애견을 치료견으로 활용하면서 시작됐고, 현재 미국에선 600개 이상의 병원에서 동물매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0년 한국동물병원협회가 주도한 ‘동물은 내 친구’ 활동을 계기로 각 대학에 관련 전공학과와 상담센터가 생겨났다.

최근 국내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친구와 선생님을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단이’와 ‘원이’라는 4개월된 골든 리트리버 남매견이 학교에서 함께 생활했다. 학생들은 ‘핫도그’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사료주기, 산책하기, 목욕하기 등을 직접 챙기며 정서적 안정을 얻었다.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동물매개치료의 효과는 연구로도 입증됐다. 지난해 리버풀 대학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감정, 교육, 행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심층 연구를 시행했다.

치유의 대상은 주로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에서부터 장애인, 치매 노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까지 매우 다양한 계층에서 그 효과를 보게 됐다.

동물매개치료 과정은 아동 및 청소년들의 인격형성 발달은 물론 사회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어려움들을 동물을 통해 심리적 재활을 돕는다. 이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뿐만 아니라 학습향상의 자존감도 높여준다. 또한 사회 변화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동물을 매개로 치유하는 일은 매우 전망이 밝은 미래직업으로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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