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이 폐암신약 ‘올리타’의 개발 중단 이틀 만에 신규 개발에 착수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올리타 개발 중단을 발표한 이후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을 공개한 것이다.

새로 공개한 3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HM43239), 간암 치료제(HM81422), 소세포폐암 치료제(HM97211)다.

18일 한미약품은 FLT3 변이 AML 세포주를 이용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HM43239의 우수한 효력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43239는 AML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돌연변이를 억제하면서도 기존 FLT3 저해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후보물질이다.

이와 함께 HM81422의 간세포암 세포주에 대한 세포 안팎의 작용기전 및 항암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M97211은 현재 표적 치료제가 없는 소세포폐암(SCLC, Small cell lung cancer)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신약이다.

신약 개발 소식이 전해졌지만 실제 임상이 완료돼 판매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발표 소식에도 이날 한미약품 종가는 50만3000원으로 전일보다 2.33% 떨어졌다. 

올리타는 개발 당시 차세대 신약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1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글로벌 임상 3상의 벽을 넘지 못하며 개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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