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피부에는 세균, 곰팡이 등 다양한 피부 상재균이 있다. 

그 중 곰팡이는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 피부 질환을 일으키므로 여름이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피부질환인 무좀과 전풍(어루러기)에 대해 살펴보자

여름마다 재발하는 무좀, 무좀은 완치가 안되나

해마다 여름이면 반복되는 발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매년 바르는 약도 바르고, 먹는 약도 먹었는데 또 걸렸다며 치료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무좀은 치료하면 완치가 되는 병이다. 다만, 감기처럼 치료하고 완치가 되었어도 또 다시 걸릴 수 있듯이, 무좀도 완치가 되어도 다른 무좀균에 또 걸릴 수가 있다. 보통 무좀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그럴만한 환경에 있다. 예를 들어, 발에 땀과 열이 많거나, 통풍이 안되는 신을 신고 하루 종일 일하는 사람, 군인처럼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은 치료를 하고 나서도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되는 신을 신고, 자주 환기하며 발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무좀은 반드시 전염될까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있지 않은 이상, 정상의 건강한 피부라면 무좀균과 접촉한다고 해도 반드시 무좀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기와 같이 살고 있다면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맨발로 다니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각질을 떨어뜨리는데, 아기가 기어다니다가 접촉하게 되면 아기의 살은 보드랍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무좀에 감염되기가 쉽다.

무좀약은 독하다던데…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무좀에 대해 바르는 연고나 크림도 있지만 상태가 심하면 먹는 약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무좀약이 간에서 대사가 되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간기능을 체크해보고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을 먹는 동안에는 금주해야 하며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의 복용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보통 발 무좀이나 완선(사타구니 무좀)의 경우 15~30일 정도 약을 먹어야 하고 발톱이나 손톱에 무좀균이 있다면 최소 3개월 이상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임산부나 수유부일 경우, 간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다른 약이 있다면 무좀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레이저가 개발되어 병원에서 널리 쓰이고 있어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경우

무좀이 반드시 발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피부병변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손이나 몸, 두피에도 무좀균에 감염이 될 수 있다. 손이나 몸에 무좀균에 감염되어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다. 반려동물이 털이 빠지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걸렸다면, 반려동물도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접촉을 한 주인도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몸에 발생하는 비듬- 전풍 또는 어루러기

여름마다 재발하는 목이나 가슴 등에 갈색 각질성 반점들을 전풍 또는 어루러기라고 한다.  이 질환은 두피에 비듬이 많이 생기는 지루피부염과 같은 이치로 효모균이 이상증식하여 몸에 갈색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덥고 습한 여름철, 또는 몸이 많이 피곤하고 열이 나는 상황이라면 재발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내원하여 항진균제를 처방 받아 먹어야 하지만, 병원에 나오기가 힘들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니조랄 크림과 샴푸(케토코나졸 성분의 항진균제, 일반의약품)를 이용해 치료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