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0유로로 4G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양이 41개국 중 39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핀란드 '리휠'>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핀란드의 70배에 달하며 주요 41개국 중 상위 2위를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핀란드 경영 컨설팅 업체 ‘리휠(Rewheel)’이 7일 유럽연합(EU)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회원국 총 41개국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LTE 1GB(기가바이트)제공 당 가격이 13.9(약1만7906원)로 0.2유로(약258원)인 핀란드에 70배에 달했고 주요 41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비공개 국가가 16유로, 3위는 캐나다로 9.6유로, 미국은 7유로로 5위였다.

조사대상은 41개국의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중 무료통화 1000분, 3Mbps(초당 메가비트)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로 한정됐다.

지난 하반기 조사와 비교해 한국의 요금은 0.5유로 비싸졌지만 핀란드는 0.1유로 저렴해졌다.

리휠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30유로(3만8646원) 이하 요금으로 4G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GB로 39위를 차지했다.

이 가격에 핀란드, 덴마크 등 10개국은 LTE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며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은 100GB이상 제공한다.

무료통화가 포함되지 않는 일명 ‘모바일 브로드밴드 요금제’의 경우 30유로로 제공하는 데이터의 양은 한국이 22GB로 34위를 차지했다.

리휠은 한국과 캐나다, 미국의 데이터 가격이 프랑스 이통사 데이터 평균 중간 값의 0.8유로와 격차가 너무 크다며 이 국가들은 데이터 요금제를 과도하게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이통사 업체들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번 리휠 분석자료가 한국의 대표적인 요금제가 아니며 통화품질, ‘25% 요금할인 정책’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비판했다. 

KTOA는 "리휠의 이번 조사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던 12월 조사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신뢰할만한 조사로 보기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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