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국내 주요 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제 마케팅에 블록체인 기반 SNS(Social Network Services,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진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블록체인 기반 SNS를 도입할 경우 영화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이 같은 결정이 국내 영화계에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부추기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그 동안 여러 논의를 거쳐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마케팅에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SNS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형태로 이용자가 ‘업보트(upvoet)’를 누르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페인 스팀을 지급한다.

업보트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은 개념이다. 다만 더 많은 스팀코인을 가진 이용자가 더 많은 업보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스팀잇에 게시된 콘텐츠들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영구히 보존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이번 결정을 하는 데는 다소 신중한 논의가 필요했다. 현 정부가 암호화페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기술적으로도 뒷받침이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암호화폐를 통한 영화관람도 검토됐으나 결제 대행사이트 등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포기해야 했다.

스팀잇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도 상장됐다.

스팀잇이 도입될 경우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를 통해 상영영화 소개 등에 대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스팀잇을 도입할 경우 전주국제영화제가 차후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완화 등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반 SNS에 영화제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얻은 암호화폐로 영화를 감상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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