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경기부진과 글로벌 무역전쟁, 그리고 완벽히 해소되지 않는 중국의 사드보복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일부 상위 연예인 주식부자들의 주식가치는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예계 황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필두로 박진영 JTP엔테테인먼트 최대주주, 양현성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빅3의 주식평가액은 작년말보다 크게 불어났다. 이에따라 이들 3명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닷컴이 지난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100억 원 이상의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 총 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보유 주식 평가총액은 5551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4573억6000만 원에 비해 21.4%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에 코스피 지수는 6.99%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8.0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중 특히 이수만·박진영·양현석 등 연예인 주식부자 빅3는 작년말 대비 평균 무려 38.8% 늘어났다. 이들 빅3의 주식가치는 작년말대비 11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수만 SM 회장은 주식 보유액이 257억6000만 원(16.7%) 가량 늘어난 1797억1000만 원에 달하면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소녀시대, 엑소, 동방신기, 샤이니 등 일일히 열거하기 조차 어려운 아이돌그룹의 맹활약 탓으로 풀이된다.
박진영 JYP이사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박 이사의 지분 평가액은 1353억7000만 원으로 올들어 무려 584억6000만 원이 증가했다. 작년말대비 76.0%, 늘어는 규모다.
JYP의 주가는 작년말 1만3750원에서 지난 27일 2만4200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현재 국내 대표 걸그룹이 트와이스 효과 덕분이란 분석이다. 이로인해 박 이사는 그동안 연예인 주식랭킹 단골 2위였던 양현석 YG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양현석 YG 대표 역시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 주식 가치가 1233억3000만 원으로 작년 말보다 236억5000만 원(23.7%)증가했지만, JYP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라 3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이들 빅3 다음으로는 전 키이스트 최대주주겸 탤런트 배용준, 뮤지컬배우 함연지,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탤런트 박순애씨 등이 차지했다. 그러나 함연지씨를 제외하곤 모두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다.
배용준씨는 올초 키이스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합병으로 작년말 대비 14.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호 대표 역시 작년말 272.6억 원에서 27일 종가기준 260.7억 원으로 11.9억원이 줄어들어 작년말 대비 주식평가액이 4.4% 정도 빠졌다. 박순애씨도 29.8%나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선 "글로벌화와 엔터테인먼트 시장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형 기획사, 특히 빅3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이러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3인방의 주식평가액이 계속 늘어난 것같다"고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