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3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언급하며 군인권센터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정치적 행위를 했으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 원내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훈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계엄령 문건을 폭로하고 기무사의 광범위한 사찰 행태를 밝힌 군인권센터를 겨냥해 몰지각한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하는 소리인지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 이제 막장까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찌그러지고 있는 정당을 살리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태훈 소장은 "한국 국민 중에는 많은 소수자가 있고, 그분들을 보수가 안아야 할 책무가 반드시 있다. 모두 다 세금을 내고 있고 그분도 국민인데 그럼 이 땅을 버리고 난민신청하라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선수 높은 의원이 할 소리는 아니고 초선이면 이해는 하겠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이런 방식이면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훈 소장은 "자유한국당은 당시 정부여당으로서 소속 의원이나 관계자가 내란 음모에 연루돼 있을 경우, 통합진보당 해산 판례에 비추어 한국당은 위헌정당의 오명을 벗어날 수 없다. 해산 대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태훈 소장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성 정체성 발언에 대한 추가조치 계획에 대해 "누구나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대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매우 안타깝다"면서 "그래서 책 한권을 보내드려서 학습을 하게끔 해드려야 하나(싶다). 대의민주주의 아래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똑똑한 분들에게 인권교육을 새로 해야 하나 참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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