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에 입경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 후 입경했다.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15명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강원 고성군 동해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입경했다. 현정은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께 "잘 다녀오겠다"고 짧은 인사를 전한 뒤 출경했다.

북측에서는 맹경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고 현대그룹에서는 현지 직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금강산 현지 온정각 맞은 편의 추모비에서 헌화, 묵념 후 현대그룹과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현정은 회장은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하고 돌아왔다"며 "아태평화위 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식이 금강산에서 열린 것은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정몽헌 전 회장이 별세한 후 영결식을 시작으로 매년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에도 이뤄졌던 금강산 추모식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2016년 이후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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