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동향

▲ 구직자들이 일자리 박람회의 채용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지난 7월 취업자수 증가가  5000명에 그쳤다. 이는 8년6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처음이다.

장기적인 추세도 좋지 않다. 취업자 수 증가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 등이다.

취업자 수 증가는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연간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가 18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부진이 어이지고 있는 셈이다. 6개월이상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것도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적이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감소 중이며 감소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자동차나 조선, 의복, 모피 같은 업종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취업자가 3만7000명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1000명이 감소하고 교육서비스업도 7만8000명이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 근로자가 27만2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0만8000명, 일용직 근로자도 12만4000명 줄었다.

자영업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전에 비해 7만2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2000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1998년8월(-15만2000명)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고용률도 떨어졌다. 7월 15세이상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7월 실업자는 10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3%로 전년과 같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지표가 도입된 2015년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 10명 중 한 명이상은 실업 상태라는 뜻이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7%로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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