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사흘째 하락하며 2280선에 턱걸이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87.61)보다 6.03포인트(0.26%) 내린 2281.5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수차례 2260선까지 하락했다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이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228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미국 반도체주 마이크론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4.6% 하락했고, 6일에도 9.87% 급락했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떨어뜨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에는 D램 등 주요 반도체 수요가 최근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735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해 2013년 6월21일(8009억원) 이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특히 전기전자(-2.52%)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2.60%)와 SK하이닉스(-3.68%)가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우선주(-2.96%)도 마찬가지다. 이밖에  제조업(-0.89%), 음식료업(-0.74%), 의료정밀(-0.01)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비금속광물(3.7%) 운수창고(2.25%), 건설업(2.18%), 은행(1.72%), 기계(1.41%), 증권(1.31%), 운수장비(1.11%)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0.72%)과 LG화학(0.28%), 네이버(0.27%), 현대모비스(2.38%)가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2%), 현대차(-0.75%), POSCO(-0.16%), 삼성물산(-1.19%)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5.18)보다 3.68포인트(0.45%) 오른 818.86에 마감했다.

기관이 57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8억, 1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대부분 강세로 전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5%)와 메디톡스(-0.67%) 등은 내렸지만 나노스(21.11%), CJ ENM(1.09%), 신라젠(0.27%),  에이치엘비(6.60%), 포스코켐텍(7.54%), 바이로메드(0.22%), 펄어비스(4.07%), 스튜디오드래곤(0.87%) 등 대부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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