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당 대표들에게 방북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평양 정상회담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상 9명을 특별히 국회 정당 대표로 초청하고자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꼭 함께 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문희상 의장은 이미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해 두고 있다. 아직 어느정도 반응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이번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남북교류 협력 분야는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안정되게 열릴 것이라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 비핵화와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가 전면화 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가 남북화해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한 점은 제가 따로 설명 안드려도 될 것 같다"며 "손학규 대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와 교류협력을 강조해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발표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어 "김병준 위원장도 과거 매우 중요한 위치에서 남북교류 협력을 실질적으로 다뤘다"면서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평화 가치는 거부할 수 없다',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보는 각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함께 공유하고 계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께서 일정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 우리 정치현실에서 얼마간의 정치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역사적으로 남북간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이 순간에,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에 있는 이 순간에 국회 의장단, 5당 대표가 대승적으로 동행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과거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특별수행원 개념과 달리 새롭게 국회 정당대표를 별도로 구성한 것과 관련해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국회에서는 '국회가 정상회담의 수행으로 함께 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논의가 일었던 것을 저는 잘 기억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준비위에서는 공식·특별·일반수행원 외에 이 분들을 별도로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으로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 초청에 응해주면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이 의미있는 별도의 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측과 성의있게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당에서도 이 흐름에 함께 해주신다면 지금 저희의 노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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