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7일 연설

▲ 유엔총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오는 29일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현지시간) 유엔 공보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총회에 불참한다.

RFA가 입수한 유엔 공보국의 7일자 '수정된 일반토의 잠정명단'에 따르면 오는 29일 전반부 회의(오전 9시~오후2시45분) 7번째 기조연설을 북한이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연설자는 '장관(Minister)'을 나타내는 'M'으로 적혀 있다.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자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각국 연설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5분정도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한다면 29일 오전 10시30분쯤에 발언할 것으로 RFA는 예상했다.

아울러 공보국의 최신 명단에 따르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도 시간이 다소 변경됐다. 중국의 경우 연설자의 직책이 당초 기존 장관(Minister)급이었지만, 국무위원/장관(SC/M-State Council/Minister)급으로 변경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회의 전반부의 7번째로 연설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전반부 회의에서 19번째로 연설한다. 러시아는 28일 장관(Minister)급, 중국은 같은 날 국무위원/장관(SC/M-State Council/Minister)급이 일반토의 기조연설에 참가하는 것으로 유엔 공보국에 통보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중국은 국무위원/장관급으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설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유엔은 시진핑 주석이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명단에 ‘국가원수’(HS-Head of State)로 표시했고, 2016년 제71차 유엔총회에 리커창 총리가 참석했을 때에는 ‘총리’(HG-Head of Government)로 표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전반부에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 대북특사로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언론 기자설명회에서 "9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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