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전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구당 평균 4억1970만원, 중간가격은 3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이전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2012년부터 호당 평균 2000만~3000만원이상 오르던 전세가격이 1000만원이하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실제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231만원, 중간가격은 1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과거 연간 3000만~4000만원 상승한 데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간 전세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중간가격은 4억원이하로 형성되고 있고 지난달 전세가격 평균은 3억8808만원을 기록하며 4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전세가격은 가구당 평균 4억5516만원, 중간가격은 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직방'은 "대체 주거지의 공급 증가와 기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세입자 지불능력의 한계가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더이상 오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에 대한 대응으로 전세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방'은  "정부가 향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공급대책에서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인상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9.13부동산대책으로 단기 전세가격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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