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조연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포용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1시40분부터 55분까지 15분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호소하면서도 국제사회에 역할을 간곡히 요청했다. 비핵화를 통한 개혁 개방의 길로 북한을 이끌기 위해서는 종전선언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언급됐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 첫 부분에서 제7대 유엔 사무총장 서거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세계 평화 정착이란 목표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이어 연설 속도를 다소 높이며 지난 1년간 한반도에서 일어난 급변했던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년 한반도에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4·27, 5·26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9·19 평양 정상회담을 순차적으로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 다음으로 많이 한 키워드는 '유엔'으로 총 23번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가 곧 전 세계의 평화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19번, '비핵화'를 9번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그가 확약했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단호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분간의 연설을 끝내자 회의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북한측 인사들도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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