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1시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45)씨가 구속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다.

의정부지방법원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4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2명의 사망자를 낸 황민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도주 우려 등을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중대성으로 볼 때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황민씨는 지난 8월27일 오후 11시30분께 경기 구리시 토평동 토평IC 인근에서 음주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중 갓길에 정차된 25t 트럭을 들이받아 동승한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지는 사고를 일으켰다.

황민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에서 시속 167㎞로 과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본인과 다른 동승자 2명도 부상을 입어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황민씨가 캐다나 국적을 갖고 있고, 뮤지컬컴퍼니 단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민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사고 직후 배우 박해미의 남편으로 더 주목을 끈 황민씨는 세간의 주목에 부담을 드러내며 “박해미씨와 사고후 만나거나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민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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