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 전망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일 경우 가톨릭 교단 안팎에서 교황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교황이 중국 정부와 주교 임명안에 합의한 데 이어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기록을 가진 북한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경우 비판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또 바티칸과 북한의 외교관계가 없고 역대 교황들 가운데 북한을 방문한 경우도 없지만, 양측이 지난 수년간 비공식적 접촉을 해왔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지, 또한 남북한 및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하고 나설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교황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4년 미국과 쿠바간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미 여러차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정상회담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적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은 핵문제로부터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려 정상국가 및 평화 추구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얻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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