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6일 귀가 9시간만에 검찰에 재소환됐다. 임종헌 전 차장은 이날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임종헌 전 차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지 9시간만에 다시 검찰청사에 나온 임종헌 전 차장은 '법관 사찰 의혹과 헌법재판소 평의를 유출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가' '기억이 안난다고 했는데 혐의 전반을 다 부인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말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을 상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시절 재판 거래 및 법관 사찰,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임종헌 전 차장은 전날 19시간여 조사에서 '기억이 안난다'고 답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차장을 지내면서 불거진 의혹이 많아 확인할 사항이 많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을 상대로 몇차례 더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종헌 전 차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소송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련 행정소송,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등의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내부 동향을 파악하고 부산 법조비리 사건 은폐에도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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