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스트라이트.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소속사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시비에 휩싸인 6인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22일 "남아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과 회사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은 "최근 논란이 발생한 18일이후부터 남은 멤버 4명, 부모들과 함께 고민했다"면서 "빠른 시간안에 멤버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4명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라인은 이은성(18), 정사강(16), 이우진(15), 김준욱(16) 등 멤버 4명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과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미디어라인 관계자는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가져올 멤버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이 우려되지만, 아직 어린 멤버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고 지난 상처가 아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형제 멤버들인 이석철, 이승현을 포함한 전체 멤버 6명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 앞으로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더 이스트라이트' 형제 멤버인 이석철(18)·이승현(17)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디어라인 A PD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면서 "부모에게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김창환 회장에 대해서는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고 말하며 방관했다. 대표님은 멤버들의 상처도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창환(55)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겸 회장과 자신들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A PD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창환 회장은 폭행 방조, A PD에 대해서는 특수·상습폭행 혐의를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그러나 "A가 감정적으로 이승현을 때린 것은 분명하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런 일을 내가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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