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패... 27일 다저스타디움서 3차전

▲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월드시리즈(WS)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4.2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중압감을 떨쳐내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했다. 93마일(150㎞)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커브 등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5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2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후속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이 남겨둔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조합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다음타자 앤드루 베닌텐디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스티브 피어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2회 실점했다. 류현진은 1사후 잰더 보카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라파엘 디버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이언 킨슬러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재키 브래들리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3루까지 뛰던 킨슬러를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3회부터는 호투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 1사 베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베닌텐디와 피어스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JD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보가츠와 비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 1사부터 5회 2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지만 이후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안정시켰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 베닌텐디와 수 차례 수싸움을 벌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5회말 류현진이 흔들리면서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2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4회이후에 단 한 명의 타자로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다저스는 27일 오전 9시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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