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1명 경상... 주택 4가구 파손

▲ 슈퍼태풍 '위투'가 지나간 사이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우리 교민 1명이 경상을 입고 주택 4가구가 손상되는 피해가 접수됐다. 정부는 사이판 국제공항 폐쇄로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고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26일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사이판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 교민과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외교부는 먼저 여행객의 신속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판 국제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27일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와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할 방침이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뒤 괌에서 한국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증편·증석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군 수송기는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배정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도로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로 이동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도 추가로 검토키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우리 교민 2000여명의 피해 상황은 경상 1명, 주택 4가구가 손상되는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됐다.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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