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IPTV의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사업에서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30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1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8% 증가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성과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 때문으로 지난해보다 32.4%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이동통신사업에서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수익 둔화가 두드러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였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0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ARPU는 지난해 3분기 3만5172원에서 4분기 연속 하락세다. 다만 데이터 기반 마케팅 고도화로 하락폭은 줄고 있다.

반면 미디어 사업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9월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명을 돌파했다.

커머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11번가 분사 과정에서 일시적인 매출 정체를 보였으나 분사 완료 이후 4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번가는 지난 9월 신설 법인으로 분사하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 유치, SK텔레콤의 New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완료, SK인포섹 자회사 편입, 11번가 투자 유치 및 분사 등을 마무리하며 종합 ICT 기업으로 발돋음한다는 전략이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5G 기반 신규 보안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해 보안사업을 신규 성장 핵심 동력으로 키워낼 방침이다.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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