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위클리오늘=장용 기자] 9월 산업생산 지표가 3개월만에 후퇴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째 내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7월(0.7%)과 8월(0.5%) 두 달 연속 증가했었지만 3개월만에 감소로 선회했다.

생산지표인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완성차의 국내수요 부진과 전월 급증 기저효과로 자동차가 4.8% 감소한 데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수요가 줄면서 전자부품마저 7.8% 내린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공급애로와 8월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기저효과로 도소매(-2.0%)가 감소했는 데도 금융·보험(1.4%)과 부동산(5.4%)이 늘면서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줄었다. 생산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볼 수 있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73.9%에 그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9개월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9% 늘면서 7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7.2%)과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3.8%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통상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 또는 상승하면 경기가 전환됐다고 판단한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려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하려면 주요 지표들의 통계적 분석과 전후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일정 시간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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