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서 넥센에 3승2패

▲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2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0회말 무사 SK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김강민의 동점 솔로홈런과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SK는 3, 4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5차전에서 침묵하던 타선이 터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4일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SK는 9-10으로 패색이 짙은 연장 10회말 김강민의 동점 솔로홈런과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홈런은 플레이오프 사상 3번째다, 포스트시즌 사상 8번째다. 연장 끝내기 홈런은 포스트시즌 사상 3번째의 대기록이다.

양팀은 5회까지 투수전을 벌였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포심-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SK 타선을 막아냈고, SK 선발 김광현은 시속 150㎞가 넘나드는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넥센이 6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의 볼넷과 서건창의 3루쪽 기습번트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2사후 임병욱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어 SK의 두번째 투수 김태훈의 폭투 때 임병욱은 3루를 밟은 후 재빨리 홈을 노렸다. 임병욱은 김태훈의 태그를 피하면서 홈을 터치해 3-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SK는 6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에 이어 한동민이 넥센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을 틈타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로맥이 브리검의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SK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든 SK는 넥센의 세번째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최항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6-3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넥센은 8회초 1점을 올렸지만, 8회말 김강민에게 1타점 2루타, 최정에게 1타점 적시안타를 맞았다.

4-9로 끌려가던 9회초 넥센에 기적이 일어났다. 김민성의 안타와 김하성의 2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든 넥센은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포스트시즌 내내 극도의 타격 슬럼프를 겪던 박병호가 9-9 동점을 만드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간 넥센은 10회 임병욱의 2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10-9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홈런군단' SK의 대포가 터졌다. 김강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한동민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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