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23일(현지시간) 900만달러짜리 단판승부를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의 상금 900만달러(101억원)짜리 단판승부에서 승리했다. 이 경기는 900만달러를 놓고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코스에서 열린 우즈와의 '캐피탈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900만달러를 손쉽게 벌게 됐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던 미켈슨은 공언대로 거액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역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1,2위(우즈 약 1302억원·미켈슨 약 994억원)에 빛나는 두 선수의 격돌은 일반 갤러리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대신 선수들과 캐디가 마이크를 착용해 생생한 대화를 안방팬들에게 전달했다. 두 선수는 초반 농담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2번홀에서 미켈슨이 리드를 잡았다. 미켈슨이 침착하게 퍼트를 마무리 한 반면, 우즈의 퍼트는 홀컵을 외면했다. 우즈는 11홀에서 다시 균형을 맞췄고, 12번홀까지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켈슨은 13번과 15번홀 승리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17번홀에서 우즈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 이 홀을 내줄 경우 패배가 확정되는 우즈는 동점을 만드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린 뒤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좋아했다.

900만달러짜리 단판승부는 연장 4번째 홀에서 갈렸다. 우즈가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미켈슨의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며 승자는 미켈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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