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지난 8일 발생해 2주일여 최소 85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249명의 실종자를 부른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불이 25일(현지시간) 17일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1만9000채에 가까운 건물들을 불태우며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낳은 '캠프 파이어'가 지난 며칠간 내린 비에 힘입어 소방관들에 의해 완전히 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패러다이스는 이번 산불로 완전히 파괴됐다.

구조대 및 수색팀이 지난 며칠간 실종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생존해 있음을 속속 밝혀내면서 실종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실종자들 및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제니퍼 에릭슨 소방당국 대변인은 "산불이 완전 진화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말했다.

약 620㎢를 불태운 이번 산불은 지난주 사흘간 약 180㎜의 비를 쏟아부은 올겨울 첫 폭풍이 닥친 데 힘입어 진화됐지만 많은 비로 곳곳에 진흙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최고 25만명의 주민들이 대피에 나섰던 캘리포니아주 남부 산불 역시 전력 및 전화, 가스 등이 복구되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남캘리포니아 산불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1643채의 건물이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