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 휴전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장기간에 걸친 무역전쟁이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과 금리 상승, 이번 주 GM의 구조조정 발표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으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실무만찬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생각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년 1월1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2670억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새로운 관세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경우 미국은 세율을 25%로 올리는 것을 연기하고 새로운 관세는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우리는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그 거래에 개방돼 있다"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여전히 중국과의 합의에 반대하고 있어 아직 상황은 불투명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백악관내 강경파들은 중국이 화해의 의미로 보내온 무역 관련 제안에 실망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경제 참모 중 한명인 나바로 국장은 당초 아르헨티나 방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최근 나바로 국장의 출장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여지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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