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11월 판매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3일 5개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11월 한달간 판매량은 72만748대로 1년전 75만8494대보다 3만7746대(5%) 줄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냈다. 르노삼성의 감소폭이 27.8%로 가장 컸고, 한국GM도 9.2% 줄었다.

시장별로 내수판매는 13만9862대로 0.3% 줄었다. 쌍용차가 17.8% 증가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르노는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0.7% 감소했고 GM은 19.9% 뚝 떨어졌다.

내수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45.8%로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아차(34.8%), 쌍용차(7.3%), 르노삼성(6.0%), 한국GM(5.9%)이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올 3월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뺏기더니 이번에는 르노삼성에도 뒤져 5위로 내려앉았다.

해외시장에서는 상황이 더 안 좋았다.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58만886대로 전년 대비 3만7266대(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41.6% 급감했고 국내에서 호실적을 거둔 쌍용차도 해외에서는 판매량이 18.5%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 안팎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