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연례 최고경영자협의회 회의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번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좀더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에 열릴 수 있도록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그때까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CNN은 이러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북한이 가까이 가도록 하는 데 있어 진전이 부족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약속했던 것들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을 위해 문을 열었으며 이제 그들이 문을 통과해 들어와야 한다"면서 "이것이 2차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진전을 보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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