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4일(현지시간) 캐러밴의 미국 진입을 막기 위해 남부 국경지역에 배치된 군 병력 주둔기한을 내년 1월31일까지 연장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매티스 장관이 국토안보부의 요청에 따라 미-멕시코 국경에 배치된 군 병력 주둔 연장을 확인하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5600여명의 미군 병력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등에 배치돼 철조망 설치 등 국경수비대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당초 주둔기한은 오는 15일까지였다.

미 국방부는 4일 주둔기한 연장을 발표하면서, 15일이후 몇명의 군인이 국경지대에 남게 될지, 이들 군병력의 교체 여부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1월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인들이 국경에서) 할 일은 거의 다 끝났다"며 군 병력 주둔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행렬을 '침범'으로 규정한 후, 지난 중간선거 직전 육군 병력의 국경지역 파견을 명령했다. 그 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남부 국경을 통과해 미국으로 진입하는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멕시코 국경지역에 배치한 바 있다. 이 후 약 2100명의 주 방위군이 국경에 투입돼 있다.

한편, 폭스뉴스는 이날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캐러밴 이주민 가운데 최소 25명이 전날 밤 미국 국경을 침범했으며, 미 국경수비대가 이들 대부분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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