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베트남주재 북한대사 아들 연루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지난 8월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 고등법원에 출두했다가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리홍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의 아들 리지현이 연루된 데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베트남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남 독살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끌어들인 것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도안 티 흐엉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로 김정남을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리지현은 도안 티 흐엉에게 독성물질인 VX를 주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공범으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지목한 인물 중 하나로 범행 당일 북한으로 도주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양국관계가 개선된 결과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북한 전직 외교관 아들이 자국 국적자를 김정남 암살에 포섭한 데 대해 크게 반발했지만, 북한의 사과로 어느정도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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