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성제약이 100억원 대에 달하는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제약업계의 불법적 관행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17일 지난 2009년부터 약사와 의사들을 대상으로 5년여 간 100억원 대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잡고 서울 동성제약 본사 및 5개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18일 한 공중파 보도에 따르면, 동성제약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워낙 많아 판촉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동성제약 측은 리베이트 제공 혐의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동성제약 건 외에도 그간 유사한 혐의를 받았던 제약사는 부지기수다. 이는 특히 최근 신약 특허가 만료되면서 각 제약사들이 앞 다투어 복제약 출시 경쟁에 나서 제약시장 과당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사실상 ‘약효가 동일’한 복제 의약품 제약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약회사들이 갑의 위치에 있는 병원·약국 등에 대한 불법 리베이트를 과연 근절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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