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오늘=김성한 기자] 홍콩 맥주 한류의 주역 ‘블루걸(Blue Girl)’이 수출 30주년을 맞았다.

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젭슨그룹과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고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지난 1988년부터 젭슨그룹과 계약을 맺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ODM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 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 형태다.

블루걸은 한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에선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통한다. 일반 대중 맥주들에 비해 비싼 프리미엄급이나 판매량은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홍콩인들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 5도짜리 블루걸을 제조해 공급해왔다.

한편, 블루걸은 1988년 수출 첫 해만 해도 시장점유율 1~2%였으나, 2007년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홍콩 맥주 시장서 1위를 차지해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