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를 지속 이행하면서 올해 1~11월 북한 교역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23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의 대북교역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9% 감소한 22억달러(약 2조47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북한 수입은 88.6% 줄어든 1억9175만달러에 그쳤고, 중국의 대북수출 역시 20억1000만달러로 33% 감소했다.

11월 한달동안 북중교역 규모는 총 2억4775만달러로, 10월의 2억4534만달러 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은 지난해 10.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북중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됐지만, 중국의 대북제재는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도쿄신문은 23일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수입이 금지된 북한 해산물을 북중 국경지역인 단둥에서 밀수해온 중국인 사업가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쑹치라는 이름의 이 사업가는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총괄하는 노동당 39호실 및 북한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북한 영해에서의 중국 어선에 의한 조업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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