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탄 메시지

▲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를 하나로 묶고 있는 박애의 정신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및 분쟁지역인 시리아 및 예멘, 기근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각국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번 성탄 메시지를 통해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이며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며 형제애와 박애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아무리 최고의 계획을 세워도 박애가 없다면 공허하고 삭막할 뿐"이라며 모든 나라와 문화에 박애가 자리잡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우리의 다름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풍부함의 원천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간에도 서로 존중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반이민 성향으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와 '민족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애정신을 강조했다고 해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및 예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분열과 이익을 떠나 단호히 정치적 해법을 모색한다면,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시리아 국민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해결책을 촉구했다.

교황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하고, 아프리카 및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도 언급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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