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퓨전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56)이 6년간의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봄여름가을겨울 팀 동료인 김종진(56)은 28일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군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과 절친한 싱어송라이터 윤종신(49)도 소셜 미디어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15년 열린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반짝반짝 청춘의 라디오를 켜고'에서 드럼채 대신 마이크를 들기도 했으나 투병에 주력해왔다. 이후에도 뇌, 머리 피부, 척추뼈, 골반뼈로 전이되고 있었다.

전태관은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부인 김영기(1964~2018)씨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진과 전태관으로 구성된 봄여름가을겨울 두 멤버는 1986년 가수 김현식(1958~1990)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한 후 퓨전재즈 등 실험적인 시도부터 블루스, 록, 어덜트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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