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 불참한 채 다낭으로

▲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이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출장길에 올라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27일 열린 본회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민생에 직결된 사안이 많았지만 주요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일행은 27일 오후 6시45분 대한항공편으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 다낭으로 출국했다. 27일은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린 날이다.

이날은 특히 ‘김용균법’이라고 불리는 산안법 개정안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에 임하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법안의 담당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도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또 이날까지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의 담당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도 역시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이 때문에 민생현안을 처리해야 할 주요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으로 업무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딸이 KT에 특혜취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이에 해명을 했지만, 계속해서 추가 의혹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얼마나 중요한 일이 있었고, 훌륭한 일을 하려고 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유치원 3법·산업안전보건법 처리 비협조를 꼬집은 뒤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본회의가 열린 상황에서 공당 의원들이 외유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김성태·곽상도·신보라 의원 등이 본회의 도중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며 "이런 일 역시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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