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서신 내용을 공개하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 줬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 왔다"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줬다.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며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해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편으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올린 페이스북 글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나름의 공개 답신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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