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시적 업무중지(셧다운)가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현지시간) "국경 장벽에 쓸 예산이라면 한푼도 못 내주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NBC의 시사프로그램 '투데이쇼'가 공개한 펠로시 인터뷰 예고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고 그에게 국경 예산 중 일부를 통과시킬 의사가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펠로시 대표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원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펠로시 대표는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겠다. 안 된다"고 분명히했다. 투데이쇼는 펠로시 대표와의 전체 인터뷰를 현지시간 3일 공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경 안보와 장벽, 셧다운 모두 하원 의장 임기를 시작할 낸시 펠로시에게 좋을 것 하나 없다. 나와 거래하자"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어떻게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셧다운을 빠른 시일내에 끝낼 계획을 실행해 나가겠다. 민주당 다수의 의회가 국민에게만 전념한다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첫번째 기회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의회 개원에 맞춰 연방정부 업무 재개를 위한 예산안을 표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예산안에 따르면 셧다운 해제와 함께 국경 관련 예산으로 13억달러(약 1조4600억원)가 우선 지급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요구한 50억달러(약 5조58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정부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해 2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의 백악관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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