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일본이 한일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2주 넘게 일방적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일본 해상초계기(P-1)의 위협적인 비행 모습을 담은 반박 영상을 공개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를 기해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번 (동영상) 공개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일어, 영어본 영상을 공개해 왜곡된 사실이 전 세계 네티즌에게 전달됨에 따라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며 "먼저, 국문본을 유튜브에 탑재하고 이후, 영문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밝히건데 일본은 더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대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일본 정부의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관련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는 해당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 해상에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찾기 위해 탐색레이더(MW08)를 가동한 것을 두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등 2주 넘게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광개토대왕함이 화기관제레이더(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며 초계기를 향해 전자파를 조사해 위협을 가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당시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접근하자 이를 식별하기 위해 피아식별장치(IFF)와 광학추적장비(EOTS)를 일본 초계기 쪽으로 돌린 것은 맞지만 레이더 전자파를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조사열 광학장비를 켜면 추적레이더도 함께 돌아가게 돼 있을 뿐 일본 초계기를 레이더로 위협할 의도가 없었고, 레이더 빔(전자파)도 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일본 방위성은 12월28일 초계기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레이더 갈등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지난 1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공세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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