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권성훈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급감하며 시장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력사업 TV와 가전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LG전자는 2조7029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도 2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하며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15조4207억원)대비 2.2% 증가했지만, 전년(16조9336억원)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488억원) 대비 89.9%, 전년(3668억원) 대비 79.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3981억원)에 크게 못미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날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의 예상을 종합하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TV 사업은 주력 상품인 OLED TV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의 경우 에어컨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도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1조3399억원, 영업이익 2조70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61조3963억원)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치 2009년(2조6807억원)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 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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