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혜원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손혜원 의원이 공직자 윤리라고 생각하는 이해충돌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이 전날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여전히 여당내에서 손혜원 의원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금태섭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 비판에 나서 주목된다. 

금태섭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면서 "손혜원 의원이 (목포와 관련된)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목포에 있는)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혜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은 '예상보다 좀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저희가 정통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할 때는 그것을 해서는 안된다"며 "그래서 회피, 기피 제도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22일 금태섭 의원에게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금태섭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된다. 주말까지 기다리겠다"며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손혜원 의원은 "'나전칠기 작품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고 발언을 했다'는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금태섭 의원,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느냐,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손혜원 의원은 아울러 "판권이 문제된 적 없다"며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 것이 아니고 기획, 디자인 등 4년7개월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다.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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