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볼에 나설 남성 치어리더 퀸턴 페런(왼쪽)과 나폴레온 지니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치어리더가 등장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19 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3회 슈퍼볼에 나설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치어리더 퀸턴 페런과 나폴레온 지니스가 그 주인공이다.

슈퍼볼은 오는 2월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결로 펼쳐진다.

페런과 지니스는 램스의 다른 치어리어 멤버들과 함께 힘차게 응원을 이끌며 램스의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ABC 뉴스는 24일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슈퍼볼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두 남자 치어리더를 소개했다.

치어리더 코치인 에밀리 레이버트는 ABC 뉴스에서 페런과 지니스에 대해 "그들이 (남자임에도) 팬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믿기 어려울만큼 좋다"면서 "그들은 이 분야에서 선구자이며 치어리더팀의 정상적 멤버로서 잘 어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런과 지니스는 NFL 최고의 잔치인 슈퍼볼에 치어리더로 나서게 된 데 대해 "슈퍼볼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질 것 같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이들 두 남자 치어리더는 이미 지난해 3월 NFL의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치어리더 팀에 합류한 최초의 남성이라는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그들이 슈퍼볼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슈퍼볼에 나서는 사상 첫 남자 치어리더가 되지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램스가 슈퍼볼 진출을 결정지은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맞붙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도 제시 에르난데스라는 남자 치어리더가 있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연장전 끝에 23-26으로 지는 바람에 슈퍼볼에 나서는 사상 첫 남자 리더가 될 기회를 놓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페런과 지니스가 램스의 치어리더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인츠 치어리더팀에 지원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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