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신들 소행 주장

▲ 필리핀 남부 술루주 주도 홀로에서 27일 2건의 폭발이 연이어 발생, 미사 중이던 성당 내부가 처참하게 파괴돼 있다. 이날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부상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필리핀 남부 홀로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 당국은 이날 오전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중에 폭발물이 터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군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한때 휴대전화 신호도 끊겼다.

애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

부상자는 애초 80명에서 11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 민간인이 90명으로 대다수다.

아울러 부상자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연관해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땅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면서 강경 처벌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AFP 등은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를 인용해 IS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IS 세력들은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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