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국회의원 대상 전수조사 해야"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유한국당 소속 장제원·송언석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두 분은 의혹 제기에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제원-송언석 의원의 논란을 열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오늘 조간(신문)에 두 야당 의원이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썼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며 "한 사례는 장제원 의원이 가족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도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를 하면서 권한 행사를 했다는 의혹 제기"라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어 "또 하나는 송언석 의원이 김천역 관련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데, 김천역 앞에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이 있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권한이 이용됐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의혹제기"라고 언급했다.

이날 한 언론은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 국회 예결위 한국당 간사로 활동하면서 가족이 운영하는 동서대학교 지원관련 예산 확대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에 대해 "자율개선대학과 역량강화대학이 있는데 대학지원금 차이가 과다하게 벌어져 있다는 점을 주장했는데 그것은 정책적 목적"이라며 "결국 예산증액은 안됐다. 심지어 (동서대가 포함된) 역량강화대학교 30곳이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동서대가 받을지 안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언석 의원은 가족명의의 김천역 4층 상가건물이 있는데, 송언석 의원이 공직과 국회의원 재직시절 김천역을 지나는 남부내륙 철도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언석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여당의)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그 건물은 부친이 40여년전에 매입해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역시 국토교통부의 10년짜리 기본철도망에 이미 라인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장제원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언급하며 모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과 그 친인척의 재산과 상임위원회 발언 등 의정활동간 이익충돌 여부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표창원 의원은 "부패 의심 청탁 질의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후안무치, 내로남불, 정쟁 구습을 타파하고 깨끗한 정치, 정치 혁신으로 물갈이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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