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체 음원서비스 '플로' 출시 후 멜론과 경쟁 구도로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SK텔레콤과 음원 서비스 ‘멜론’의 제휴 모드가 이달 말로 종료한다.

6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음원 서비스 요금 할인 제휴를 끝낸다. 이번 종료는 SK텔레콤 의지로 전해졌다. 다음달부터는 요금제 할인 혜택이 없다.

그동안 SK텔레콤 T멤버십 가입자는 멜론 스트리밍 요금제 30%, T플 가입자는 'MP3 다운로드+무제한 듣기' 요금제 50%를 할인 혜택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자체 음원 서비스 ‘플로(FLO)’에 집중하겠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2월 플로를 출시하면서 멜론과 경쟁업체가 됐다. 플로는 기존 음원 플랫폼과 다르게 실시간 인기 순위 중심이 아닌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원 추천 서비스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 멤버십 가입자에게 플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플로 가입자 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플로의 지난해 12월 이용자는 138만명으로 멜론(420만명), 지니뮤직(212만명)에 이어 3위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 탑재된 음원 서비스도 멜론에서 플로로 대체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004년 멜론을 출시한 후 통신 서비스와 제휴해 자사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2013년 홍콩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에 멜론을 매각하고, 멜론이 카카오에 인수되는 과정에도 요금제 할인 등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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